000여년 전, 베들레헴에는 호적신고를 하라는 헤롯왕의 명령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굉장히 혼잡하고 바쁘다. 사람들은 모두 사가랴 제사장의 메시아가 다윗의 동네에 오신다고 한 예언 때문에 술렁거리고 있다. 예언에 관한 무성한 소문이 퍼져나가고, 사람들은 자기들을 구원할 메시아가 곧 오실 것 같은 예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동네 아이들도 메시아에 대한 기대로 흥분했는데 신나서 떠들어대는 아이들을 창문 밖으로 내다보던 부잣집 아이는 시끄럽다며 아이들을 쫓아버린다.

가난한 아이는 나귀와 함께 부잣집 아이네서 일하는 엄마를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부잣집 아이는 가난한 아이와 나귀에게 말을 걸어보는데, 가난한 아이는 대답을 안하고 무시해 버린다. 화가 난 부잣집 아이는 일을 마치고 나온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가난한 아이에게 나귀를 뺏어버리고 말겠다고 소리를 지른다.

다음 날, 동네 아이들은 마굿간에 모여서 메시아가 과연 어떤 분이실지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서로 자기들이 바라는 메시아의 모습을 얘기하고 있는데, 쏠티아저씨는 보통때와 다르게 자꾸만 딴 생각만 하고 있다. 아이들은 도대체 쏠티아저씨에게 왜 그러냐고 걱정을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쏠티아저씨는 자기가 꾸었던 꿈 얘기를 해 준다. 큰 별이 나타난 신비롭고 이상한 쏠티아저씨의 꿈 얘기를 듣고 아이들은 말도 안된다며 무시해 버린다.

한편, 나귀를 부잣집에 줘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가난한 아이는 나귀를 데리고 집을 나와 버린다. 가난한 아이는 여관집 남매에게 나귀를 숨겨달라고 부탁하고, 아이들은 나귀를 마굿간에 숨기기로 한다. 그런데 바로 그날 요셉과 마리아가 방을 구하지 못해서 그 마굿간에 머무르게 된다.

그날 밤, 마굿간에서 아기 예수가 태어나고 나귀 때문에 걱정이 되서 마굿간에 달려온 아이들은 아기 예수를 보게 된다. 산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 그리고 멀리서 별을 보고 온 동방박사들도 동네 아이들과 함께 메시아의 탄생을 기뻐하고 축하한다. 아이들이 메시아가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태어났다는 놀라운 소식을 온 동네에 전하려고 나간 후에 마굿간을 찾아온 부잣집 아이는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만나고 자기 잘못을 늬우치게 된다.

다음날 부잣집 아이는 마굿간에 달려와 헤롯왕이 아기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을 전해준다. 요셉은 서둘러서 애굽으로 떠날 차비를 한다. 모두들 애굽까지의 먼 길을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데, 가난한 아이가 자기의 나귀를 타고 가시라고 한다. 가난한 아이와 부잣집 아이는 화해하고 동네 아이들은 부잣집 아이와 친구가 된다. 나귀를 탄 마리아와 아기 예수와 요셉은 애굽으로 떠나고 온 동네사람들과 가난한 아이, 부잣집 아이는 만나는 사람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전하겠다고 다짐을 한다.